치료적 커뮤니케이션은 목표지향적이며 상담자와 대상자 간의 대화에 초점을 두는데 특히 대상자의 요구에 맞추어져 있다. 상담자는 치료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대상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고, 대상자의 요구를 알아내어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치료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은 대상자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잘 되돌려 보내는 일련의 기술인 동시에 상호이해를 돕는 훈련이다.
1) 경청
경청은 대상자로부터 받은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며 정보를 받는 적극적인 과정으로 상담자가 대상자의 생각, 지각, 감정 등을 이해하려고 할 때 필수적이다. 즉 대상자와의 친밀감을 형성, 유지 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기술이며, 대상자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정성 들여 듣는 태도로 대상자에게 관심과 존중, 수용성을 전달하는 것이다. 다른 모든 치료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은 이 경청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경청에는 소극적 경청과 적극적 경청이 있다. 소극적 경청은 "음...", "그래서...", "그렇군요."와 같은 간단한 반응을 하며 말을 따라가는 것이다. 소극적 경청을 하더라도 대상자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소극적 경청만으로 부족할 때가 있따. 상대방이 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거나 전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보충 설명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집중하지 못했을 때가 그렇다. 이런 경우에 경청방법이 서투르면 대상자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추측하고 오해하기 쉽다. 적극적 경청이란 대상자가 말하는 내용을 파악함을 물론 대상자의 몸짓, 표정, 음성에서 나타나는 섬세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저변에 깔린 의미와 감정을 감지하고 알아듣는 것을 말한다.
(예) " 그 사람이 몹시 싫으신 모양이군요.", "공부를 못해서 아이들이 놀리는 것 같고, 그래서 위축되다 보니까 친구가 없고 학교에 다니기가 싫구나."
2) 침묵
침묵은 대상자가 말을 시작하거나 다시 생각할때까지 중지시키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대상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어 통찰력을 얻도록 도와주고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한다. 상담자의 침묵은 말을 많이 하는 대상자에게 상담자가 대상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3) 수용
상대방의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그의 표현에 비평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용적 태도는 상대방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하고 있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상자의 자신감을 증진시키고 긴장감을 해소시켜준다. 수용은 상담자 자신의 옳고 그른 판단에서 나오는 태도가 아니라 대상자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단순한 동의나 칭찬과는 다르다.
(예) "네, 알겠어요.", "네, 이해할 수 있겠어요."
4) 개방적 질문
"예, 아니오." 로 대답하고 끝내버릴 질문을 하거나 좁은 내용의 질문을 하면 대화는 쉽게 중단될 수 있다. 따라서 개방적 질문은 대상자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법으로 특정한 주제에 대한 것이 아닌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다.
(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5) 반영
반영은 대상자의 생각, 감정, 질문, 내용 등을 다시 되돌리는 것으로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주요 생각을 좀 더 새롭고 간략한 언어로 반복하는 것이다. 상담자가 대상자의 입장에서 대상자에게 관심이 있음을 나타내는 한 방법으로서 대상자로 하여름 상대방이 듣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반영은 내용을 반영하는 것과 감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용 반영은 대상자가 진술한 내용을 반복하는 것으로 대상자가 자신이 말한 것을 듣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감정 반영은 대상자가 암시한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으로 대상자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문제를 깊이 있고 정확하게 대하도록 돕는다.
(예) "당신은 정말 그녀를 사랑하고 계시는 군요.", "정말 마음이 상하셨군요."
6) 재진술
재진술은 대상자가 한 말을 그가 말한 그대로 반복함으로써 대상자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고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기법이다. 이것은 비교적 짧은 대화에 해당되며 단순히 말 그 자체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된 내용을 다시 말해주는 것으로 대상자가 하는 말을 무조건 앵무새처럼 반복해서는 곤란하다. 필요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수용적이고 부드렁누 어조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자 : "요즈음 왠지 살 맛이 안납니다."
상담자 : "요즈음 왠지 살 맛이 안 난다고요?"
7) 바꾸어 말하기
바꾸어 말하기란 대상자가 말한 용어와 같은 뜻을 가진 다른 말을 사용하여 그의 말을 확인하는 것으로 대상자가 한 말을 요점만 추려서 반복하여 말해주는 것이다. 즉, 대상자가 표현한 내용을 다시 되풀이함으로써 상담자-대상자 간에 명확하게 이해했는지 알 수 있으며 또한 상대방의 이야기를 확실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전달된다. 즉, 바꾸어 말하기는ㄷ ㅐ화에서 혼동할 수 있는 내용을 명료하고 간결하게 해줌으로써 대화의 주제를 부각시키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검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상자 : "저는 직장생활에 싫증이 나서 도저히 더는 다니기가 싫어요."
상담자 : "그러니까 당신의 이야기는 직장생활에 한계점이 도달했다는 뜻이군요."
8) 초점 맞추기
초점 맞추기는 중요한 주제에 대하여 좀 더 대화가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대상자가 산만하게 이야기할 때 이야기 순서, 안내지침,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여러 문제가 있지만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대상자에게 유용하며 대상자로 하여금 문제를 확인하고 상대적 중요성을 정해 처리순서를 매기도록 도와준다.
상담자 : "선생님이 그 문제에 대해서 무슨 말씀이 있었어요?"
9) 명료화
대상자의 말에 담겨 있는 명백하지 않은 모호한 생각이나 불명확한 생각들을 언어화할때 주로 사용된다. 즉 대상자의 감정, 생각, 지각을 분명하게 해주고 그것을 행동과 연관시켜 주는 치료적 커뮤니케이션 기법이다.
(예) "제가 확실히 이해 못했는데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10) 직면 +신뢰가 형성되고나서 시도할 것.
직면은 대상자의 말과 행동 사이의 모순점에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대상자에게 직접적으로 현실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애매하거나 미심쩍은 상황에서 대상자에게 사실을 확인시킬 수 있는 기법이지만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대상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직면 전에 상담자는 대상자와의 관계수준, 스트레스수준, 분노수준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수준, 대상자의 친밀감에 대한 요구, 대상자의 방어기제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대상자 : "제 남편은 저를 면회하러 오지 않을 거에요. 집에서 병원까지는 멀지 않지만 남편은 오지 않을 거에요."
상담자 : "ㅇㅇㅇ님은 남편이 면회를 오지 않아서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군요. 그러나 저는 ㅇㅇㅇ님이 편지로 남편한테 면회를 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들었는데요. 조금 혼동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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